사량도소개

사량도소개

통영시의 서편 고성군 자란만의 동남쪽, 삼천포항의 서북방향에 위치한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중간지점에 있는 사량도는 상·하도가 이마를 나란히 맞대고 두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. 동남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두 섬중 지도상 윗섬을 상도 아랫섬을 하도라고 한다.

1.5㎞ 거리에 있는 상도와 하도 사이의 좁은 바닷길을 지나는 물살이 제법 거칠고 뱃전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산 정상 못지 않다. 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장관과 복조리 같이 생긴 조리바위, 키 모양의 챙이바위 등의 기암괴석이 탄성을 자아낸다.

상도의 지리산, 불모산, 고동산과, 하도의 칠현봉 등 육지 못지 않은 산세를 가진 봉우리들이 있는 섬, 섬을 이야기하면서 등산의 묘미를 논할 수 있는 섬은 별로 없다.
그러나 그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섬 중의 하나가 사량도이다.

사량도 이름의 유래

사량도는 섬의 모양이 긴 뱀의 모습이라는 것 때문에 사량도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, 기암괴석으로 치장한 섬 해안의 돌출부가 하나같이 뱀처럼 생겨, 그 이름 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. 또 어사박문수가 고성군 하일면에 있는 문수암아에 이 섬을 바라보니 섬 두개가 짝짓기 직전의 뱀처럼 생겼다 해서 사량도 라고 전해진다고 한다.

이름 뿐만이 아니라 사실 뱀이 많다.
작은 뱀은 물론 길이 2m가량의 큰뱀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고. 그래서인지 꿩, 산토끼 등 뱀과 사이가 좋지 못한 야생동물은 아예 찾아볼 수 없다. 주민들에 따르면 근래 뱀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 꿩, 토끼 등을 방사해 키워보았으나 이내 죽고 말았다고 한다. 당연히 섬의 형태가 뱀 모양이니 살 수 없는 것이라고 주민들은 생각하고 있다.

사량도의 아름다운 자연

사량도의 상도에 있는 지리산은 많은 등산객들이 방문하는 한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이다. 정상에 오르면 눈앞에 낮게 엎드린 거문고 모습을 한 탄금대와 고동산은 물론, 아랫섬인 하도, 추도, 두미도, 노대도, 욕지도까지 한눈에 시원하게 다 보인다. 서남쪽에 떠 있는 대섬(죽도)과 그 옆의 조그만 돌섬인 노아도, 그리고 동남쪽의 화도와 누에섬, 나비섬이라 불리는 잠도 등이 이 섬에서 볼 수 있는 절경지의 하나이다.

풍부한 해양자원

사량도는 낙지, 학꽁치, 멸치, 굴, 피조개, 우렁쉥이 등 싱싱한 해산물이 풍부하고, 낚시하기에도 좋은 섬이다. 어족이 풍부해 양지바른 갯바위는 물론 방파제 한쪽에 자리만 잡고 앉으면 포인트가 된다. 특히 이곳에서 낚아 올리는 볼락은 딴 곳에선 맛보기 힘든 별미로 소문나 있다.